경기도의회 유호준 의원, “동두천시의 옛 성병관리소 철거, 일본의 역사 지우기와 다르지 않아”

2024-10-02(수) 16:21
/ 경기도의회 제공


[매일방송=홍석준 기자] 옛 성병관리소 철거를 반대하는 문화제가 10월 1일 경기도 동두천시 소요산 주차장에서 경기북부평화시민행동 등 64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동두천 옛 성병관리소 철거 저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주최로 열린 가운데, 경기도의회 유호준(더불어민주당)의원이 해당 문화제에 참석해 “동두천시의 옛 성병관리소 철거는 일본의 역사 지우기와 다르지 않다.”라며 옛 성병관리소를 경기도 근현대문화유산으로 지정해 보전할 것을 김동연 지사에 요청했다.

동두천 성병관리소에 수용됐던 한 기지촌 여성 피해자는 이날 발언을 통해 “(성병관리소에 수용되어)페니실린 주사를 맞아 기절할 정도로 아프고 다리에 쥐가 나 걷지 못할 지경인데도 일주일 동안 원숭이처럼 갇혀 있었다”고 회상한 후, “성병관리소 철거는 기지촌 여성들을 강제로 가둬놓고 감시하던 증거가 사라지는 것”이라며 강조한 뒤, “저 건물을 바라볼 때 가슴 저리게 아프지만 후대를 위해 남겨 그것을 보여주고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눈물을 흘리며 옛 성병관리소를 보전해야 함을 호소했다.

유호준 의원도 이날 발언을 통해 “수원,안산,의정부,파주,남양주 등 경기도 각 지역에서 다양한 시민들이 이 자리에 모여서 옛 성병관리소의 보전을 외치고 있는만큼, 156명 경기도의회 의원 중 한 명으로 이 자리에 나와 함께 외쳐야 한다고 생각해서 참석하게 되었다.”고 참석의 의미를 설명한 뒤 “동두천에서 고등학교를 다녔지만, 기지촌 여성을 대상으로 자행된 국가폭력을 전혀 알지 못했는데, 이대로 가면 이렇게 역사를 잊게 될 것인데, 이것이 일본의 역사지우기랑 다를 것이 무엇이냐?”며 보전을 통해 역사 기록을 남겨야 함을 강조했다.

이어서 유 의원은 “경기도도 이 국가폭력에 함께 가담한 가해자고, 따라서 분명하게 이 문제를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라며 경기도가 책임 있는 자세로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요청한 뒤 “오늘의 열기와 염원을 담아 그대로 경기도의회에서 김동연 지사에게 전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유 의원은 김동연 지사를 향한 공개 입장문을 통해 “김동연 지사는 사도광산에서 일어나는 일본의 역사 지우기에는 분개하면서, 막상 경기도를 포함한 우리 정부가 가행한 국가폭력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라며 이 문제를 회피하고 있는 김동연 지사를 거론한 후 “일본의 역사 지우기에 분개했던 것처럼 경기도가 자행했던 국가폭력에 대해서 김동연 지사가 사과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라며 경기도를 대표해서 김동연 지사의 사과와 적극적인 행보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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