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방송=홍석준 기자] 경기도 내 제조업 중심 지역에서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가 인구밀도가 비교적 높은 도시 지역에 비해 1.7배 많이 발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2019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5년간 도내 화재 통계와 최근 1년간의 구조·구급 출동 현황을 바탕으로 지역 및 산업별 재난 사고 발생 현황을 분석해 10일 결과를 발표했다.

도소방재난본부는 분석을 위해 인구밀도와 1·2·3차 산업 비중에 따라 도내 시·군을 농촌형(양평·가평·연천 등 3개 소방관서), 도시형(수원·성남 등 18개 소방관서), 제조 중심 도시형(부천·안산·시흥 등 3개 소방관서), 제조 중심 농촌형(평택·이천·안성 등 13개 소방관서) 등 4개로 분류했다.

현황 분석 결과 제조 중심 지역(제조 중심 도시형+제조 중심 농촌형)에서는 5년간 화재로 1천795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도시형(1천46명)보다 인명 피해가 1.7배가량(71.6%) 많았다.

화재로 인한 재산 피해는 제조 중심 지역의 경우 1조7천315억원으로 집계돼 도시형 지역(3천193억원)보다 5배 이상(442.3%)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사망자가 5명 이상 또는 사상자가 10명 이상 발생하거나, 50억원 이상의 재산 피해가 난 대형 화재 건수를 들여다보면 5년간 도내에서 집계된 40건 중 85%에 해당하는 34건이 제조 중심 지역에서 발생했다.

구조 활동 건수는 제조 중심 도시형, 제조 중심 농촌형, 도시형, 농촌형 순으로 많았다.

구급 출동 건수 역시 제조 중심 도시형에서 가장 많았고 도시형, 제조 중심 농촌형, 농촌형 순이었다.

모든 지역에서 질병 출동 요인은 고혈압(36∼42%)이 가장 많았으며 당뇨(21∼24%), 심장질환(10% 내외) 순이었다.

사고 부상 출동의 경우 모든 지역에서 낙상사고(53∼65%)가 가장 많았다.

농촌형에서는 동물과 곤충으로 인한 부상이 14%가량을 차지해 비교적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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