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방송=홍석준 기자] 경기도 북부동물위생시험소는 염소 농가에서 인수공통전염병인 '큐열' 항체가 검출돼 주의를 당부했다.

23일 경기도에 따르면 북부동물위생시험소는 인수공통전염병 확산 방지와 식품 유통 안전성 확보를 위해 가축 방역의 사각지대에 있던 염소를 대상으로 지난달 5∼28일까지 질병 검진을 했다.

검사 항목은 동물-사람 간 전파로 발열·두통·근육통·폐결핵 등을 일으키는 인수공통전염병 3종(큐열·결핵병·브루셀라병), 염소의 설사병 등을 일으키는 소모성 질병 2종(소 바이러스성 설사·크립토스포리디움), 제1종 가축전염병 2종(구제역·가성우역) 등 총 7종이다.

검사 결과 염소 20농가 129마리 중 7농가(35.0%) 18마리(13.9%)에서 큐열 항체가 검출됐다.

소모성 질병인 크립토스포리디움은 4농가 4마리가 항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질병에서는 항체가 나타나지 않았다.

항체 검출은 과거에 큐열 또는 크립토스포리디움 감염으로 항체가 생성된 상태를 의미한다.

큐열에 걸린 염소는 유산, 사산 등 번식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크립토스포리디움의 경우는 설사 증상이 발생한다.

항체 양성 개체에 대한 현장 임상 예찰 결과 이러한 이상 증상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동물위생시험소는 인수공통전염병인 큐열 항체 양성으로 확인된 7개 농가의 농장주들에게 병원 검사를 권고했다. 또 염소에 유산, 사산 등 임상증상 발생 때 가축 방역 기관에 신속히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정봉수 경기도 북부동물위생시험소장은 "이번 염소 질병 검진 시범사업이 체계적 질병 관리는 물론 큐열 등 인수공통전염병의 사람 전파를 사전에 차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에는 큐열, 크립토스포리디움 등 7종 질병의 검사 물량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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