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최상목, 트럼프식 협상에 무지한 접근"

- "美에 요구할 건 당당하게 요구해야...'살라미식 접근' 필요"

2025-04-23(수) 18:01
/ 김동연 지사 페이스북 캡쳐


[매일방송=홍석준 기자] 김동연 경기지사는 23일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2.0%에서 1.0%로 대폭 낮춘 것에 대해 "'트럼프 관세 폭풍의 여파 때문'이라는 말은 잘못되었다. 차라리 인재(人災)라는 말이 더 정확하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서 "무감각·무책임·무대응의 정부가 월권까지 행사한다면, 결코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방미 목적을 '한미동맹'을 튼튼히 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는데 대단히 위험한 인식이다. 트럼프식 협상에 무지한 접근"이라며 "최상목 부총리에게 경고한다. 어떤 약속도 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어 "권한대행 때처럼 대통령인 양 행세해서는 안 된다"며 "단기적 위기 대응도 못 해온 정부가 국익을 좌우할 협상에 나서 뭔가를 약속하는 것은 용서받지 못할 월권"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제 경험에 비춰보면 트럼프는 관세를 통해 방위비 분담금을 올리는 등 반대급부를 얻는 '패키지 딜'을 시도할 것"이라며 "'원스톱 협상'은 우리에게 불리하다. 관세는 관세대로 방위비는 방위비대로 사안별로 분리하는 '살라미식 접근'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지사는 "새 정부는 치밀하고 담대한 협상을 준비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전략적 가치와 자산을 갖고 미국에 요구할 건 당당하게 요구해야 한다"며 "과거처럼 지금도 한국과 미국은 얼마든지 상호 이익을 추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IMF는 매년 4월과 10월에 전체 회원국의 경제전망을, 1월과 7월에는 주요 30개국을 상대로 한 수정 전망을 발표한다. IMF는 대미·대중 무역 의존도가 큰 한국 경제 구조를 반영해 성장률을 대폭 하향 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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