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역사문화관, ‘침묵 속의 무장, 남한산성 2.0’ 기획전 개최

2025-08-03(일) 16:16
/ 경기문화재단 제공


[매일방송=홍석준 기자] 경기문화재단 남한산성역사문화관은 기획전 ‘침묵 속의 무장, 남한산성 2.0’(2025.8.22.~2026.7.12.)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병자호란의 치욕을 딛고 자주와 독립의 의지를 새롭게 다진 남한산성의 역사와 그 구조적·정신적 재정비 과정을 다층적으로 조명한다.

1636년 병자호란은 조선에게 참담한 굴욕이었지만, 동시에 항쟁과 자주정신을 되새긴 역사적 전환점이었다. 본 전시는 치욕의 기억 속에서 더욱 단단해진 남한산성의 변화와 역사적 의미를 조명하며, 신라 주장성을 기반으로 1620년대 축조된 ‘남한산성 1.0’이 병자호란을 계기로 ‘남한산성 2.0’으로 어떻게 재편되었는지 세 개의 주제를 통해 풀어낸다.

1부 ‘난공불락의 산성을 완성하다’에서는 병자호란 이후 성곽의 증축과 방어체계의 보강을 통해 남한산성이 ‘함락되지 않는 성’으로 재탄생하는 여정을 다룬다.

2부 ‘용호龍虎, 호방하고 용맹하게 일어나’에서는 수어청과 수어사를 중심으로 한 군사 지휘 체계의 정비, 그리고 정조 대의 군사 개혁이 남한산성에서 꽃피는 과정을 소개한다.

3부 ‘항쟁을 기리는 장소가 되다’에서는 남한산성이 단순한 방어 거점을 넘어 병자호란의 기억과 항전 정신을 기리는 장소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정조가 직접 간행을 지시한 병법서 ‘어제 병학지남’ 남한산성 개원사판을 비롯해 좌승당 편액의 복원 가능성을 보여주는 ‘좌승당기 편액 탁본첩’이 최초 공개된다.

또 영조가 남한산성 수어사 김시묵에게 내린 ‘밀부 유서’, 〈현절사 숙종대왕 어제 편액〉 등 역사적 사료 가치가 높은 30여 점의 유물이 전시된다.

전시는 컬러 유니버설 디자인(CUD)과 점자 촉각 체험물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요소를 반영해 구성했으며, 전통 무예를 중심으로 한 전시 연계 교육·체험 프로그램도 9월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남한산성역사문화관 이종희 팀장은 “침묵 속에서 무장한 성곽 도시 남한산성을 통해, 관람객들이 과거의 항전 정신을 오늘날의 자주 의식으로 되새기는 성찰의 기회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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