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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의 자산, 재인 폭포와 '군마(軍馬) 레클리스(ReckIess)'

2023-04-04(화) 15:32
● 최해선 ● 사)한국기독실업인회 경기북부연합 전 회장
연천의 자산, 재인 폭포와 '군마(軍馬) 레클리스(ReckIess)'
- 5개의 무공 훈장 등 미군 역사상 처음으로 하사관 진급
- 정전 70주년 기념 '레클리스 바로알기 사진전'


모든 국가에는 유무형의 문화재가 존재한다. 또한 각 자치단체에서도 유무형의 자산이 있다. 우리 연천군의 재인폭포가 유형의 관광 자원이라면, 6.25 전쟁 당시 '군마(軍馬) 레클리스(ReckIess)'의 활약상은 역사적 고증에 따른 무형의 자산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레클리스(ReckIess)는 '무모할 정도로 용감하게'라는 뜻이다. 이런 수식어가 6.25전쟁 중 수송 임무를 담당한 군마 '아침 해'에게 붙었다. 대체 어떤 사연이 있을까?

몽고종 암말인 '아침 해'는 전쟁 전 서울 신설동 경마장에서 경주마로 출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북한의 남침으로 6.25가 발발하면서 미 해병대가 수송마로 구입을 한다. 이후 '아침 해'는 연천에서 첫 전쟁에 참가하게 되는데, 당시 중공군과 미 해병대는 한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고지전이 지속되고 있었다.

그리고 '아침 해'는 포탄과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에서 '무모할 정도로 용감한' 활약을 펼치게 된다. 실로 어떤 군인도 보여주지 못한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게 된 것이다.

연천은 특히 산악이 많아 차량으로 무반동 소총과 탄약 보급이 어려웠다. 군인 등 인력만으로는 효율성이 많이 떨어졌었다. 이런 상황에서 '아침 해'는 첫 번째 임무에 투입된다. 당시 '아침 해'는 포탄이 떨어지자 다리를 땅에 접고 눈이 하얘지며 질렸으나 하지만 그뿐이었다.

이후 '아침 해' 그녀는 날뛰거나 도망가지 않고 곧장 정신을 차리고 부대의 움직임에 놀라울 정도로 적응했다. 포탄 소리에 놀라 도망갈 것이라는 일부의 우려를 깨고 빠르게 적응하며 임무를 수행한 것이다. '아침 해'가 '레클리스'로 불려지게 되는데는 그다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군인들은 이후 '레클리스 그녀'로 '아침 해'를 부르게 된 것이다.

당시 레클리스 그녀는 수십 kg의 탄약을 짊어지고 오솔길과 45도 각도의 급경사 산비탈을 해병대원들과 함께 386번이나 왕복했다. 왼쪽 눈과 옆구리에 큰 상처를 입었지만 새벽부터 황혼까지 아군의 탄약 공급을 도왔다. 격전지였던 연천전투(네바다전초 )를 포함해 실로 영웅적인 면모를 보였다. 또한 전투가 없는 동안에는 통신선과 많은 양의 전쟁물자를 운반하는 등 인근에 있던 호주 군인들도 감명을 받을 정도로 커다란 활약을 했다

당시 함께 전투에 참가했던 미해병대 상사는 “암갈색 몸매에 하얀 얼굴을 한 레클레스가 말없이 총탄을 뚫고 생명과 같은 포탄을 날라주는 모습을 보고 우린 모두 감동해서 사기가 크게 진작됐었다. 물론 북한군을 괴멸시키는 원동력이 됐었다고” 회상했다.

미 해병대 장병들은 전장에서 함께 생사고락을 함께한 레클리스를 정전 협정 후 미국으로 데려갔다. 미국은 레클레스에게 전투 중 부상을 당한 군인에게 수여하는 '퍼플하트 훈장 물론 미 대통령 표창장 국방부 종군기장을 수여했다. 또한 1959년에는 미군 역사상 처음으로 군마인 레클레스를 하사관으로 진급시킨 후 근무 기장인 선행장도 수여했다. 이후 1960년 성대한 전역식을 가진 레클리스가 죽자 미해병대는 정식 장례식을 치르는 등 마지막까지 예우를 다했으며 . 1997년 세계 100대 영웅으로 링컨 마더 테레사 등과 함께 라이프지에 선정됐다.

최근 국가보훈처는 정전 70주년을 맞아 6·25 참전 영웅의 흑백 인물사진을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고해상도 색채 사진으로 복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 최초 군마로 야전에서 숱한 공적을 세운 '잊혀진 6.25 전쟁영웅 레클리스'는 일부 관계자만이 알고 있을 뿐 일반 국민들에겐 너무도 생소한 이야기이다.

연천군에서는 정전 70주년을 맞아 자유 대한민국을 위해 전장에서 영웅적 기개를 보여준 레클리스를 기념하기 위해 '레클리스 바로 알기 사진전'을 연천의 상징인 재인폭포 공원에서 개최하여 1953년 네바다전초 전투에서 5일간 51차례 탄약을 실어 날랐던 레클리스, 전쟁 중 이 공로를 인정받아 무공훈장 등 5개의 훈장을 받았던 레클리스, 1959년에는 미군 최초로 말 하사관으로 진급한 전쟁영웅을 새롭게 조명하는 사업으로 추진해보기를 기대 해본다

이미 미국 버지니아 해병박물관 야외공원에는 탄약통을 싣고 산을 올라가는 레클리스 동상이 세워져 있다. 레클리스의 활약상은 미해병 역사에서도 자랑스러운 긍지를 남겨준 것이다. 이제 연천에서도 자유 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헌신했던 전쟁영웅 감동 실화 그 활약상을 긍지를 가지고 기억하고 기념해야 옳지 않겠는가. 많은 국민들의 관심과 응원이 필요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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