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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경기도의회 김시용 의원 “국민과의 신뢰, 목숨보다 중요하게 생각해야…뚝심·의리 지킬 것”

2023-10-12(목) 16:23
김시용 의원이 본지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홍석준 기자
[인터뷰] 경기도의회 김시용 의원 “국민과의 신뢰, 목숨보다 중요하게 생각해야…뚝심·의리 지킬 것”
- 정치의 덕목 ‘대화·협상, 소통·양보, 배려’ 강조
- 수도권매립지·김포한강선(서울5호선) 직결 등 현안 매진


[매일방송=홍석준 기자] 공직 경험과 청년회의소(JC) 등 몸에 밴 봉사활동이 기초의원으로, 광역의원으로 이어지며 풀뿌리민주주의의 산증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김시용 의원(국힘, 김포3)을 만났다.

지방자치가 부활되던 1991년 초대 김포 군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해 소방인프라와 사회 안전망 구축 등 지역발전을 위해 앞장섰던 김 의원에게서 노장의 묵직한 울림이 전해진다.

초대 기초의원부터 9대·11대 도의원에 이르기까지 30년 넘는 정치 인생은 김 의원을 큰어른으로 숙성시켰다. 그는 대화와 협상, 소통과 양보, 배려의 정치 등 ‘정치’의 덕목을 강조하면서 중앙정치의 축소판인 경기도의회에서 1년 넘게 내홍을 겪고 있는 자당에 우려와 쓴소리도 전했다. 김 의원은 “정치는 국민을 향하지 않으면 존재 가치가 없고, 도의원들도 도민을 향하지 않으면 존재 가치가 없는 것”이라며 “당리당략만 따지고 자기 이익만 추구하는 정치집단은 필요없다”고 강하게 피력했다.

당의 좌장으로서 그는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고 했다. 우위에 있을 때 먼저 양보하고 배려하면 하나가 둘이 되어 돌아온다. 토론하며 합의점을 찾아서 원만하게 해 가는 상생의 정치를 해야 한다”며 삶에서 터득한 지혜를 정치에 발휘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정치는 국민을 두려워하고 국민과의 신뢰를 목숨보다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여야를 넘어 오로지 도민과 시민을 바라보는, 뚝심 있고 의리 있는 도의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Q. 지방자치가 부활되던 1991년 초대 김포 군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정치를 시작한 계기는

청년시절부터 의용소방대, 청년회의소(JC) 활동을 오래 했고, 김포문화원과 김포사랑운동본부, 검단환원추진위원회, 수도권매립지 관련 대책위원회 등 지역 정체성과 관련된 단체와 현안해결을 위한 시민 모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김포군청 공무원으로 8년간 공직에 있을 때도 시민들의 입장에서 의견을 수렴해 정책을 입안했을 때, 시민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현실정치에 뜻을 갖게 됐다. ‘세상을 조금씩 더 낫게 만드는 것이 행정이라면, 정치는 세상을 바꾸는 일’이라는 참여 정치의 필요성을 깨닫고 더욱 적극적인 지역사회 봉사자로서 역할을 위해 정치인의 길을 걷게 됐다.

김포군 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펼쳤으나 나이 오십에 간경화 말기 진단을 받고 병마와 싸우느라 15년 동안 현실정치를 떠나있었지만 아들의 간을 이식받아 덤으로 사는 인생이 정치로 발현돼 제9대 경기도의회에 입성했고, 11대에서 다시 지역민의 선택을 받게 됐다. 더 살기 좋은 세상을 향해 조금이나마 힘을 더하기 위한 노력이 지금 도의원 김시용의 원동력이었다고 생각한다.

Q. 3연속 안전행정위원회를 선택한 이유는

재선의원, 나이 등 도의회에서의 위상을 생각하면 안행위보다는 잘나가는 상임위나 영향력 있는 상임위를 차지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의정활동은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보다 스스로 가장 잘 할 수 있는 곳을 맡아 활동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안행위는 지난번 도의원 시절 4년간 활동을 한 곳이고, 그때 손발을 맞춰 봤던 공직자가 다수 있어 당장 내가 가장 잘 해낼 수 있는 상임위 활동에 참여하게 됐다.

그리고 경기도의회 차원에서 도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안전분야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또한 도민의 생활속에서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소방업무를 중심으로 1차적으로는 소방 지원체계를 재정비하고 소방활동에 더욱 적합한 소방장비 현대화에 특별히 신경을 써,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생각이다.

Q.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1년 넘게 지속된 내분을 겪고 있다. 좌장으로서 당내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나

9월 열린 제371회 임시회에서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사보임을 인정할 수 없다”는 이유로 상임위원회에 참석하지 않아 파행에 이르는 상황이 벌어졌다.

앞서 7월 임시회에서 국민의힘 신임 대표의원은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및 위원회 구성·운영 조례」 제15조에 근거, 사보임 건을 의장에게 전달했고, 의장은 투표를 통해 안을 통과시켰으며, 당시 재석의원 107명 중 101명이 찬성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당내 문제로 상임위원회 파행은 자칫 정치적 이해관계와 몇몇 의원들의 이익을 위한 모습으로 도민들에게 내비쳐 보일 수 있어 이러한 상황이 안타까울 뿐이다.

사보임과 관련된 문제는 지난 8월 30일, 사보임 효력정지 처분에 대한 법원의 기각 판결이 나서 법적으로 판단이 끝난 사항이라고 생각한다. 법적 판단은 존중돼야 하며 무엇보다 도민의 민생이 가장 우선시돼야 한다.

경기도의회 의원 모두 본인이 하나의 대의기관임을 상기해야하며, 의원의 존재 근거가 도민의 뜻을 대표하고 있음을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 세수감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 등 도민의 민생안정을 위해 시급히 돌봐야 할 현안들이 산재해있는데 사사로운 당론, 당파에 휩쓸려 도민을 등한시해 대의를 저버리지 않길 바란다.

Q. 수도권매립지 관련해 경기도와 김포시의 정당한 권리를 제대로 챙겨야 한다고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수도권매립지는 1992년부터 지금까지 1억5천만톤에 달하는 폐기물을 처리해 왔고, 수도권매립지 면적의 15%인 데다 주변 영향지역인구가 12%에 달하는 김포시 피해지역에 대한 지원은 1%에 불과한 상황이었다. 영향지역 주민들은 각종 악취와 침출수로 인한 오염, 재산권 피해, 쓰레기 도시라는 오명 등 지금까지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 그렇기에 17.6%의 반입 수수료는 당연히 김포시로 돌려줘야 한다.

수도권매립지의 조성 배경이나 경위, 지금까지의 운영 경과 등에 대해서는 구구절절 말하지 않겠다. 중요한 건 수도권매립지라는 도민 생활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중요 공공시설에 대한 경기도의 권리와 권한이 포기되는 것을 더이상 방치해서도, 묵인해서도 안 된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지난 2015년 수도권매립지에 대한 모든 권한과 이익을 모두 포기하고 인천광역시에 헌납했다. 그 결과 지금 경기도는 2015년 당시 고민하고 고뇌했던 똑같은 문제를 또다시 짊어지고 있다. 도는 시군이 알아서 할 거라 미루고, 시군은 도가 어떻게 해줄 것이라는 무관심이 불러온 참사다.

인천시는 수도권매립지를 전담하는 과(課)가 있는 반면, 경기도는 단 1명이 이를 맡고 있는 형편이다. 이제라도 경기도가 수도권매립지를 전담하는 행정조직을 만들어 인천시, 서울시, 환경부 등과의 협상 테이블에서 동등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아울러 미래지향적이며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생활폐기물 처리 정책이 나아갈 수 있도록 대응해야 한다.

Q. 이외에 시급한 지역현안과 해결방안은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 조성과 서울5호선 직결 등 대도시 기반 조성이 김포시의 가장 큰 현안이다.

2023년 1월, 김포시는 1998년 시 승격 이후 25년 만에 ‘대도시’ 반열에 올랐고, 지난해 11월 국토부는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 신도시 개발계획을 발표했다. 면적 731㎡, 4만 6000호의 신도시가 조성되며 김포시민의 한결같은 염원인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서울5호선(김포한강선)과 서부권광역급행 철도가 본격 추진될 계획이다.

콤팩트시티 조성을 통해 그동안 지리적으로 분절되었던 김포한강 신도시를 완성하고 세계적 수준의 직주기능이 완비된 압축 신도시를 조성해 자족도시 기능을 높이고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인천항 등과 30분 이내 연결해 수준 높은 세계적인 도시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교통수단인 서울5호선 김포 연장 사업이 하루빨리 직결노선 확정으로 김포시 70만 대도시 기반의 가장 중요한 대동맥을 완성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Q. 어떤 도의원으로 기억되고 싶나

정치인으로서 시의원, 도의원, 시장, 도지사, 국회의원은 저마다 역할과 하는 일에서 분명한 차이가 있다. 국회의원은 국가를 운영하는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국가 살림을 이끌어가는 역할, 도지사와 도의원은 광역시도 단위의 조례 등 제도와 예산을 뒷받침하고 도정을 이끌어 가며, 시장과 시의원은 기초단위 조례와 예산 등 시정을 이끌어 가는 것이다. 그러나 국민의 뜻을 잘 살피고 국민의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것은 정치인의 한결같은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사사로운 이익에 집착하고 치우치지 않으며, 당리당략에 빠져 도민에게 소홀함이 없는 그런 이웃집 아저씨 같은 편안한 도의원으로 남고 싶다. 여야를 넘어 오로지 도민과 시민을 바라보는 한결같은 뚝심 있고 의리 있는 도의원 김시용으로 기억해주었으면 한다.

Q. 도민께 전하는 메시지

정치는 국민을 두려워하고 국민과의 신뢰를 목숨보다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그래야만 정치인과 국민과의 신뢰가 형성되고 지금까지의 정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고 비로소 최고의 선진국가로 우뚝 서, 전 세계가 대한민국을 우러러보며 K-팝, K-방역을 넘어서 K-정치를 롤모델로 삼는 그날이 오리라는 굳은 신념을 갖고 있다.

17개 전국 광역시도 중 유일무이한 1400만이라는 경기도민 숫자는 그만큼 도의원의 역할과 책임이 크다는 뜻이다. 단지 숫자상으로 많은 인구수를 가진 경기도가 아니라 정말 삶의 질이 높고 도민 다수가 원하는 그런 삶이 가능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쉼 없이 이어지는 일상 속에서 도민들께서 느끼시는 불편과 불안을 예방하고 해소하면서 조금이라도 더 나은 내일을 설계하고 기대할 수 있게 하는 게 도의원이라는 직분을 가진 제가 해야 할 일이다. 더 열심히 하겠다.

아침저녁으로 바람도 서늘해지고 하늘은 하루가 다르게 높고 파래진다. 풍성한 가을처럼 도민 모두에게 좋은 결실이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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