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1(일) 15:00
[인터뷰] 임창휘 경기도의원 “경기도‧대한민국 경쟁력 위해 청사진 그려야” |
| 2022-10-27(목) 16: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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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휘 경기도의원 “경기도‧대한민국 경쟁력 위해 청사진 그려야”
- 도시혁신 강조…“도시전문가로서 정치에 녹여낼 것”
- 공공첨단물류시설‧평화경제특구 기반 조성 등 정책 제안
광주 토박이인 임창휘 경기도의원(민‧광주2)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광주시와 경기도, 나아가 대한민국의 ‘용기 있는 도시혁신’에 대한 포부와 실행 의지를 밝혔다.
임 의원은 도시공학 박사이자, 현장에서 도시개발 실무를 쌓은 도시계획전문가다. 11대 경기도의원으로 당선되기 직전에는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장으로 활동하면서 난개발, 교통체증 등 지역문제 해결 의지를 불태웠다. 그는 “남쪽으로만 성장하는 경기도의 불균형과 비효율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구체적 성장전략을 찾고 있다.
청년정치인으로 넘치는 의욕과 이행력 사이 고민도 많다. 임 의원은 도시계획 분야 지식과 경험으로 ‘고속도로 연계 대규모 공공물류시설’, ‘평화경제특별구역’, ‘하우스푸어 주택의 매입임대주택 전환’ 정책 등을 제시하며 현실화 의지를 다졌다.
Q. 부친의 정치의 꿈을 대신 이뤘다고 들었다. 정치에 입문한 계기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됐다. 공동체와 사회, 미래를 위해 생각하고 행동하는 훌륭한 정치인들을 알게 됐고, 본받고 싶었다.
학창시절에 아버지는 “공부하고 싶지 않으면 하지마라. 너를 공부시킬 돈과 노력이면 내가 할게”라고 말씀하셨다. 공고를 졸업하고 전기기술자로 일을 하시던 아버지는 정치활동을 하면서 대학에 입학해 정치학(북한학)으로 석·박사까지 공부하셨다. 특히 민주당으로는 당선되기 어려운 30년 전 광주에서 정치를 시작했고, 낙선될 것을 알면서도 ‘지역에서의 정치적 균형’을 위해 후보로 나서기도 했다. 그런 아버지의 정치적 생각과 행동은 용기 있고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어려운 선거에서 당선될 수 있었던 건 아버지가 몸소 실천해온 ‘정치적 신의’가 있었기 때문이다. 시민들과 ‘신의’를 지키면서, 후배들에게 존경받을 만한 정치인이 되고 싶다.
Q. ‘임창휘’의 경쟁력과 강점은
도시문제에 대한 관심과 전문성은 커지고 있지만, 도시계획분야에서 정치로 입문은 거의 없다. ‘도시전문가’로서 정치적 역할을 하고 싶다.
공상과학소설에나 나올 듯한 ‘네옴시티’ 같은 미래도시가 현실이 되고 있다. 도시는 더 압축하고[Compact], 더 스마트해지고[Smart], 더 재생에너지로[RE100] 대체하기 위해 혁신하고 있다. 도시혁신의 성공 여부가 경기도의 국제경쟁력에 크게 영향을 줄 것이다. 광주시, 경기도, 대한민국의 용기 있는 도시혁신을 만들고 싶다.
두 번째 강점은 지역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해결해 나가는 ‘행동하는 지역전문가’다.
본 의원은 물류시설의 입지문제를 우선과제로 선택하고 해결방안을 찾고 있다. 물류시설은 수도권 외곽으로 난개발되고 있다. 광주시에도 물류단지의 입지가 제한되면서 비도시지역에 있는 기존 공장부지 2~5개를 통합해 대규모 물류센터를 조성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초월물류단지는 주택 옆을, 학교 앞을 밤낮없이 지나다니는 대형화물차 때문에 주민들의 피해와 고통이 극심하다. 이를 극복할 ‘고속도로 연계 대규모 공공첨단물류시설 조성’을 제안한다. 고속도로에 상하차를 진행해 대형화물차들이 지방도로로 나가지 않게 하고,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로봇·드론·자율주행 등 첨단산업을 물류산업에 적용해 물류비용을 줄이고 첨단산업기술에 재투자하는 선순환구조를 구축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새로운 가치에 대해 수용력이 높은 ‘청년정치인’이라는 점이다.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기존 방법론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는 혁신적인 대안이 필요하다.
소속 상임위인 도시환경위원회에서는 탄소중립을 위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통일과 탄소중립을 연결해 ‘접경지역의 평화경제특별구역에 재생에너지단지 조성’ 추진에 집중하고 있다.
평화경제특구는 오랜 논의에도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남북문제는 지난한 과제이며, 경제특구는 국민적 동의를 받기 어렵다. 하지만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대비해 경제특구 지정과 계획, 실행은 중요하다. 통일‧탄소중립 기금 등을 통해 부지를 확보하고 대규모 태양광시설을 조성해 20년간 재생에너지를 생산하면서, 통일에 대한 합의에 도달했을 경우 빠르게 산업단지 등으로 전환하는 전략이다.
Q. ‘경기도 균형발전’을 주제로 도정질문을 했다. 소감은
‘경기도는 경부선을 따라 개발된다’라는 말이 있듯 경기도는 남쪽으로만 개발되고 있다. 서울을 중심으로 동심원 형태로 확장되는 게 합리적이지만, 남쪽으로 치우친 타원형의 경기도는 교통비용 증가와 토지이용 불합리로 동부에서는 난개발이, 북부에서는 지역불균형이 심각해지고 있다.
난개발이 확산되고 있는 광주엔 주택 밀집 지역에 놀이터는 없고 공장은 있다. 주택과 공장이 혼재된 난개발을 해결하기 위해 주거와 공장의 분리(성장관리방안 등)와 공공 산업단지 조성을 통한 기존 공장이전, 공장이 밀집된 곳은 공업지역으로 전환 등 경기도의 역할이 필요하다.
도정질의를 통해 ‘경기도 균형발전을 위한 경기북도 설치와 동부권의 관리방안’을 주제로 ‘규제재설계’를 제안했다. 경기도 동부의 난개발문제와 북부의 지역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이 필요하고 여기에 ‘도시전문가’ 정치인으로 역할을 하려 한다.
Q. ‘도시재생’ 현장에서 일을 했고, 최근 ‘도시정비’에 집중하고 있다. 어떤 내용인가
도시정비는 ‘원(구)도시를 어떻게 다시 살기 좋은 곳으로 살릴 것인가’에 대한 해결방안이다.
2022년 말 기준, 경기도에는 429개의 정비구역이 있다.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을 하다보면 주택수요가 부족해 사업성이 떨어지는 곳이 있다. 계획적인 도시개발을 통해 조성된 신도시와 달리 원(구)도시의 토지가격은 월등히 높다. 소유자·임차인 등 다양하고 이해관계가 복잡하다. 도시정비에 경기도시주택공사(GH) 등 공공의 역할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서울시, LH나 SH에 비해 경기도는 도시정비에 대한 관심과 경험, 전문인력과 추진 사업도 부족하다. 사업성 부족, 주민 간 갈등 등으로 정체된 정비구역에 공공시행자가 참여하면 주거환경 개선 및 도심 내 주택공급을 촉진할 수 있다.
아울러 도시정비사업이 어렵거나 정비구역 해제 지역에는 도시재생 등 적극적인 공적 지원이 필요하다. 전 정부에서는 전국적으로 도시재생이 적극 추진됐는데 현 정부는 대폭 축소하고 있어 안타깝다. 빈집정비와 집수리지원사업, 에너지효율 개선 및 재생에너지 지원, 기존주택매입 임대주택 등 경기도 정책사업들을 도시재생과 연계해 추진해야 한다.
경기도형 도시재생사업 확대도 촉구하고 있다. 도시재생뉴딜은 마중물사업이다. 거점시설이 준공되었다고 멈춰서는 안 된다. 뉴딜사업 이후 거점시설을 중심으로 적정 운영방향과 계획 설정, 지속적인 운영주체의 역량 강화와 후속사업 유치가 필요하다.
Q. 교육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죠. 현재 보수 진영 경기교육감 체제의 경기교육에 대한 기대와 우려는
우리는 교육을 학교에 맡겨왔다.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지식과 경험을 책으로 배웠다. 하지만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기술혁명이 산업을 바꾸고, ‘혼자만 살아남는 경쟁’에서 ‘공존하고 협력하는 배움’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마을과 지역, 기업이 함께 아이들을 키워나가는 교육이 되길 바란다. 진보 진영 교육감들은 꿈의학교, 꿈의대학, 혁신교육지구 등을 통해 마을이 함께 아이들을 키우는 교육모델을 제시했다. 물론 문제점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개선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이지 버려야 할 이유는 아니다.
교육이 다시 학교 안으로 숨지 않고, 마을과 지역으로 나와야 한다. 학생들을 성적으로만 서열화하지 않고, 자신의 진로와 삶의 행복을 위해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만나도록 해야 한다.
Q.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도민들을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나
코로나 펜데믹으로 힘든 시간을 견뎠지만 ‘3고(高)’가 경제를 짓누르고 있다. 고금리로 부동산시장이 침체되면서 ‘하우스푸어’가 사회적 문제로 확대될 우려가 있다. 정부는 미분양아파트 매입정책을 제시했지만, 건설사보다도 하우스푸어에 대한 대책이 더 시급하다. 대출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주택을 매각해야 할 상황에 놓인 하우스푸어는 전국적으로 103만 가구에 달한다.
이에 경기도와 GH에 부동산시장 하락기에 적합한 공공역할 확대를 요구했다. 부동산시장 상승기에는 주택 공급확대 정책이 적합하지만, 하락기에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본 의원은 공공이 하우스푸어의 주택을 매입해 임대로 일정 기간 거주하도록 한 후 매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경제위기 상황에서는 빠른 선택과 행동이 필요하다.
Q. 4년 후 어떤 도의원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도의원이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매서운 폭풍이 몰아치는 광야에 홀로 서 있는 것 같다. 시민들이 주신 권한과 책임을 잘 이행할 수 있을지 항상 고민이다. 민원의 우선순위와 합리적 해결방안, 현실화할 힘(정치력)이 있는지 그 방향을 찾고 있다. 4년 후 저는 이 길의 어디쯤에 있을 거다.
행정가와 전문가를 넘어 시민이 공감하는 ‘정치적 과제’를 찾겠다. 초월물류단지 앞 편의점에서 밤새 기사님들과 대화하며 화물차 숫자를 세고, 등굣길을 걸으며 학생과 학부모의 마음에 다가가려 한다. 정책을 제안할 때는 이상적이거나 공허한 주장이 되지 않도록 시민과 각계 전문가들을 만날 것이다. 그렇게 미래를 준비하고 혁신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다.
끝으로 이를 실현해내는 ‘정치력 있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 아직은 초선이고 청년의원으로 힘이 부족하지만 시민들과 소통하고 행동하며 신뢰를 쌓듯, 정치적 근육을 키워 약속한 미래를 만드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 / 박쥬리 기자
- 도시혁신 강조…“도시전문가로서 정치에 녹여낼 것”
- 공공첨단물류시설‧평화경제특구 기반 조성 등 정책 제안
광주 토박이인 임창휘 경기도의원(민‧광주2)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광주시와 경기도, 나아가 대한민국의 ‘용기 있는 도시혁신’에 대한 포부와 실행 의지를 밝혔다.
임 의원은 도시공학 박사이자, 현장에서 도시개발 실무를 쌓은 도시계획전문가다. 11대 경기도의원으로 당선되기 직전에는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장으로 활동하면서 난개발, 교통체증 등 지역문제 해결 의지를 불태웠다. 그는 “남쪽으로만 성장하는 경기도의 불균형과 비효율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구체적 성장전략을 찾고 있다.
청년정치인으로 넘치는 의욕과 이행력 사이 고민도 많다. 임 의원은 도시계획 분야 지식과 경험으로 ‘고속도로 연계 대규모 공공물류시설’, ‘평화경제특별구역’, ‘하우스푸어 주택의 매입임대주택 전환’ 정책 등을 제시하며 현실화 의지를 다졌다.
Q. 부친의 정치의 꿈을 대신 이뤘다고 들었다. 정치에 입문한 계기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됐다. 공동체와 사회, 미래를 위해 생각하고 행동하는 훌륭한 정치인들을 알게 됐고, 본받고 싶었다.
학창시절에 아버지는 “공부하고 싶지 않으면 하지마라. 너를 공부시킬 돈과 노력이면 내가 할게”라고 말씀하셨다. 공고를 졸업하고 전기기술자로 일을 하시던 아버지는 정치활동을 하면서 대학에 입학해 정치학(북한학)으로 석·박사까지 공부하셨다. 특히 민주당으로는 당선되기 어려운 30년 전 광주에서 정치를 시작했고, 낙선될 것을 알면서도 ‘지역에서의 정치적 균형’을 위해 후보로 나서기도 했다. 그런 아버지의 정치적 생각과 행동은 용기 있고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어려운 선거에서 당선될 수 있었던 건 아버지가 몸소 실천해온 ‘정치적 신의’가 있었기 때문이다. 시민들과 ‘신의’를 지키면서, 후배들에게 존경받을 만한 정치인이 되고 싶다.
Q. ‘임창휘’의 경쟁력과 강점은
도시문제에 대한 관심과 전문성은 커지고 있지만, 도시계획분야에서 정치로 입문은 거의 없다. ‘도시전문가’로서 정치적 역할을 하고 싶다.
공상과학소설에나 나올 듯한 ‘네옴시티’ 같은 미래도시가 현실이 되고 있다. 도시는 더 압축하고[Compact], 더 스마트해지고[Smart], 더 재생에너지로[RE100] 대체하기 위해 혁신하고 있다. 도시혁신의 성공 여부가 경기도의 국제경쟁력에 크게 영향을 줄 것이다. 광주시, 경기도, 대한민국의 용기 있는 도시혁신을 만들고 싶다.
두 번째 강점은 지역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해결해 나가는 ‘행동하는 지역전문가’다.
본 의원은 물류시설의 입지문제를 우선과제로 선택하고 해결방안을 찾고 있다. 물류시설은 수도권 외곽으로 난개발되고 있다. 광주시에도 물류단지의 입지가 제한되면서 비도시지역에 있는 기존 공장부지 2~5개를 통합해 대규모 물류센터를 조성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초월물류단지는 주택 옆을, 학교 앞을 밤낮없이 지나다니는 대형화물차 때문에 주민들의 피해와 고통이 극심하다. 이를 극복할 ‘고속도로 연계 대규모 공공첨단물류시설 조성’을 제안한다. 고속도로에 상하차를 진행해 대형화물차들이 지방도로로 나가지 않게 하고,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로봇·드론·자율주행 등 첨단산업을 물류산업에 적용해 물류비용을 줄이고 첨단산업기술에 재투자하는 선순환구조를 구축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새로운 가치에 대해 수용력이 높은 ‘청년정치인’이라는 점이다.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기존 방법론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는 혁신적인 대안이 필요하다.
소속 상임위인 도시환경위원회에서는 탄소중립을 위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통일과 탄소중립을 연결해 ‘접경지역의 평화경제특별구역에 재생에너지단지 조성’ 추진에 집중하고 있다.
평화경제특구는 오랜 논의에도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남북문제는 지난한 과제이며, 경제특구는 국민적 동의를 받기 어렵다. 하지만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대비해 경제특구 지정과 계획, 실행은 중요하다. 통일‧탄소중립 기금 등을 통해 부지를 확보하고 대규모 태양광시설을 조성해 20년간 재생에너지를 생산하면서, 통일에 대한 합의에 도달했을 경우 빠르게 산업단지 등으로 전환하는 전략이다.
Q. ‘경기도 균형발전’을 주제로 도정질문을 했다. 소감은
‘경기도는 경부선을 따라 개발된다’라는 말이 있듯 경기도는 남쪽으로만 개발되고 있다. 서울을 중심으로 동심원 형태로 확장되는 게 합리적이지만, 남쪽으로 치우친 타원형의 경기도는 교통비용 증가와 토지이용 불합리로 동부에서는 난개발이, 북부에서는 지역불균형이 심각해지고 있다.
난개발이 확산되고 있는 광주엔 주택 밀집 지역에 놀이터는 없고 공장은 있다. 주택과 공장이 혼재된 난개발을 해결하기 위해 주거와 공장의 분리(성장관리방안 등)와 공공 산업단지 조성을 통한 기존 공장이전, 공장이 밀집된 곳은 공업지역으로 전환 등 경기도의 역할이 필요하다.
도정질의를 통해 ‘경기도 균형발전을 위한 경기북도 설치와 동부권의 관리방안’을 주제로 ‘규제재설계’를 제안했다. 경기도 동부의 난개발문제와 북부의 지역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이 필요하고 여기에 ‘도시전문가’ 정치인으로 역할을 하려 한다.
Q. ‘도시재생’ 현장에서 일을 했고, 최근 ‘도시정비’에 집중하고 있다. 어떤 내용인가
도시정비는 ‘원(구)도시를 어떻게 다시 살기 좋은 곳으로 살릴 것인가’에 대한 해결방안이다.
2022년 말 기준, 경기도에는 429개의 정비구역이 있다.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을 하다보면 주택수요가 부족해 사업성이 떨어지는 곳이 있다. 계획적인 도시개발을 통해 조성된 신도시와 달리 원(구)도시의 토지가격은 월등히 높다. 소유자·임차인 등 다양하고 이해관계가 복잡하다. 도시정비에 경기도시주택공사(GH) 등 공공의 역할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서울시, LH나 SH에 비해 경기도는 도시정비에 대한 관심과 경험, 전문인력과 추진 사업도 부족하다. 사업성 부족, 주민 간 갈등 등으로 정체된 정비구역에 공공시행자가 참여하면 주거환경 개선 및 도심 내 주택공급을 촉진할 수 있다.
아울러 도시정비사업이 어렵거나 정비구역 해제 지역에는 도시재생 등 적극적인 공적 지원이 필요하다. 전 정부에서는 전국적으로 도시재생이 적극 추진됐는데 현 정부는 대폭 축소하고 있어 안타깝다. 빈집정비와 집수리지원사업, 에너지효율 개선 및 재생에너지 지원, 기존주택매입 임대주택 등 경기도 정책사업들을 도시재생과 연계해 추진해야 한다.
경기도형 도시재생사업 확대도 촉구하고 있다. 도시재생뉴딜은 마중물사업이다. 거점시설이 준공되었다고 멈춰서는 안 된다. 뉴딜사업 이후 거점시설을 중심으로 적정 운영방향과 계획 설정, 지속적인 운영주체의 역량 강화와 후속사업 유치가 필요하다.
Q. 교육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죠. 현재 보수 진영 경기교육감 체제의 경기교육에 대한 기대와 우려는
우리는 교육을 학교에 맡겨왔다.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지식과 경험을 책으로 배웠다. 하지만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기술혁명이 산업을 바꾸고, ‘혼자만 살아남는 경쟁’에서 ‘공존하고 협력하는 배움’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마을과 지역, 기업이 함께 아이들을 키워나가는 교육이 되길 바란다. 진보 진영 교육감들은 꿈의학교, 꿈의대학, 혁신교육지구 등을 통해 마을이 함께 아이들을 키우는 교육모델을 제시했다. 물론 문제점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개선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이지 버려야 할 이유는 아니다.
교육이 다시 학교 안으로 숨지 않고, 마을과 지역으로 나와야 한다. 학생들을 성적으로만 서열화하지 않고, 자신의 진로와 삶의 행복을 위해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만나도록 해야 한다.
Q.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도민들을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나
코로나 펜데믹으로 힘든 시간을 견뎠지만 ‘3고(高)’가 경제를 짓누르고 있다. 고금리로 부동산시장이 침체되면서 ‘하우스푸어’가 사회적 문제로 확대될 우려가 있다. 정부는 미분양아파트 매입정책을 제시했지만, 건설사보다도 하우스푸어에 대한 대책이 더 시급하다. 대출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주택을 매각해야 할 상황에 놓인 하우스푸어는 전국적으로 103만 가구에 달한다.
이에 경기도와 GH에 부동산시장 하락기에 적합한 공공역할 확대를 요구했다. 부동산시장 상승기에는 주택 공급확대 정책이 적합하지만, 하락기에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본 의원은 공공이 하우스푸어의 주택을 매입해 임대로 일정 기간 거주하도록 한 후 매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경제위기 상황에서는 빠른 선택과 행동이 필요하다.
Q. 4년 후 어떤 도의원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도의원이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매서운 폭풍이 몰아치는 광야에 홀로 서 있는 것 같다. 시민들이 주신 권한과 책임을 잘 이행할 수 있을지 항상 고민이다. 민원의 우선순위와 합리적 해결방안, 현실화할 힘(정치력)이 있는지 그 방향을 찾고 있다. 4년 후 저는 이 길의 어디쯤에 있을 거다.
행정가와 전문가를 넘어 시민이 공감하는 ‘정치적 과제’를 찾겠다. 초월물류단지 앞 편의점에서 밤새 기사님들과 대화하며 화물차 숫자를 세고, 등굣길을 걸으며 학생과 학부모의 마음에 다가가려 한다. 정책을 제안할 때는 이상적이거나 공허한 주장이 되지 않도록 시민과 각계 전문가들을 만날 것이다. 그렇게 미래를 준비하고 혁신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다.
끝으로 이를 실현해내는 ‘정치력 있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 아직은 초선이고 청년의원으로 힘이 부족하지만 시민들과 소통하고 행동하며 신뢰를 쌓듯, 정치적 근육을 키워 약속한 미래를 만드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 / 박쥬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