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檢 압수수색, 도 넘었다"
- "김 지사 취임 후 압수수색만 13번째"
- "도정에 막대한 차질 빚고 있어"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22일 오전 경기도청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경기도가 유감을 표명했다.

김진욱 경기도 대변인은 이날 오후 2시 도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번 압수수색은 사실상 도정을 멈춰세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에 김동연 지사의 PC를 포함해 부지사실, 기획조정실, 평화협력국, 농업기술원, 경기도의회까지 광범위하게 포함했다.

김 대변인은 "작년 7월 취임한 김동연 지사의 PC가 20년 1월에 퇴직한 이화영 전 평화부지사와 무슨 상관이 있는가"라며 "경기도청이 작년 5월 광교 신청사로 이전했고, 이화영 전 평화부지사의 재직 기간과도 상관없는 곳까지 무차별적으로 압수수색의 대상으로 삼은 것은 과도한 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경기도는 그동안 검찰의 수사에 성실히 협조해왔지만 검찰이 수사 중인 혐의와는 무관한 대상과 업무 자료들까지 광범위한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도정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김동연 지사 취임 이래 경기도청에 대한 압수수색이 집행기준으로 무려 열 세번째"라며 "경기도청에 대한 과도한 압수수색은 이미 그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과도한 압수수색으로 도정 업무가 방해받고 이로 인해 경기도민의 피해가 발생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며 "경기도정을 위해 헌신하는 공무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려서도 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이날 오전부터 경기도청 남·북부청사와 경기도의회 등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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