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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硏, “코로나19 정신건강 위험도 경제적 수준 따라 큰 차이”

2023-03-23(목) 15:39
/ 경기연구원 제공
경기硏, “코로나19 정신건강 위험도 경제적 수준 따라 큰 차이”
자살 생각 경험’ 소득 최하위층 24.1%…6.74%인 최상위의 3.6배


소득 최하위와 최상위 계층 간 코로나19로 인한 우울증상 유병률이 2.4배, 자살 생각 경험은 3.6배에 달하는 등 경제적 수준에 따라 정신건강 위험도가 극명하게 갈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2021년 3월 22~23일 전국 17개 시·도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정신건강 불평등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팬데믹은 우리에게 평등하지 않았다’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우울증상 ‘유병률’(전체 인구 중 특정한 장애나 질병 또는 심리신체적 상태를 지니고 있는 사람들의 분포비율)은 월평균 가구소득 100만원 미만인 소득 최하위 계층(32.8%)과 월평균 가구소득 500만원 이상인 최상위 계층(13.4%)의 격차가 두 배가 넘는 2.4배였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자살 생각’을 한 비율도 최하위 계층이 24.1%로, 최상위 계층(6.74%) 대비 약 3.6배 많았다.

가구 구성원별로는 1인 가구일 경우 위험이 더욱 커졌는데 우울증상 유병률은 21.6%, 2인 이상 가구일 경우 17.2%로 그 격차는 4.4%P였다. 특히 남성의 경우 2인 이상 가구일 때 14.5%인데, 1인 가구이면 22.9%로 증가해 그 격차는 1.6배에 달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자살 생각’을 한 비율은 1인 가구가 13.5%로 분석돼 2인 이상 가구(7.7%)와의 격차는 1.8배였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우리 사회에 만연했던 낙인 인식도 심리적 고통을 가중시켰다. 우리 사회가 확진자에 대한 낙인 인식이 ‘없다’라고 응답한 집단의 우울 증상 유병률은 8.9%인데 반해, ‘다소 있다’라고 응답한 집단은 17.5%, ‘매우 심함’으로 응답한 집단은 39.1%로 증가(4.4배)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불안장애의 경우 낙인 인식이 ‘없다’라고 응답한 집단의 유병률은 18.7%인데, ‘다소 있다’라고 응답한 집단의 유병률은 32.7%, ‘매우 심함’으로 응답한 집단은 56.3%로 분석됐다.

이에 경기연구원은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 재난으로 인한 정신건강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에 대한 ‘우선적 중재 프로그램’ 마련 △정신건강 인프라에 대한 취약계층들의 물리적, 심리적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찾아가는 심리지원 서비스’ 제공 △팬데믹에 대한 부정적 편견과 낙인인식을 해소하는 정책을 제시했다.

이은환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향후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 팬데믹이 발생했을 때 국민 정신건강 위험이 전염병처럼 확산하는 ‘멘탈데믹’(mentaldemic)에 대비해야 한다”며 “신종 감염병에 대한 불필요한 편견과 공포의 확산을 방지하고, 우리 사회의 약자들과 취약계층들의 형편에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일방송 news@maeilnewstv.com        매일방송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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