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상임위, 경기도 'RE100 플랫폼' 구축비 175억 전액 삭감
- "추경 편성할 만큼 시급한지 의문…도의회 보고도 늦어"


[매일방송=홍석준 기자] 경기도의 역점사업인 'RE100 플랫폼' 구축이 도의회 상임위원회에서 제동이 걸렸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RE100 플랫폼은 도내 전체 지역의 온실가스 배출량과 흡수량,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등 기후·에너지 관련 데이터를 한 곳에 모아 볼 수 있는 것으로, 전국 처음 추진됐다.

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는 도가 RE100 플랫폼 구축을 위해 편성한 추경예산 175억원을 모두 삭감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넘겼다고 12일 밝혔다.

도시환경위원회 김태형(더불어민주당·화성5) 의원은 "추경예산 편성의 중점이 '경기 진작'과 '취약계층 지원'인데 RE100 플랫폼 구축이 추경을 필요로 할 만큼 시급성이 있는 사업인지 의문"이라며 "도의회에도 안건 상정 며칠 전에야 보고됐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사업의 내용에 대해서는 동의한다"면서도 "국토교통부에서 '탄소공간지도 시스템'를 만들어 서비스를 제공 중인데 중앙정부에서 잘 만들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필요하면 경기도 예산을 투입하도록 하는 것이 효율적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생태계 보전부담금 135억원을 올해 안에 소진하지 않으면 국가에 반납해야 해 도비를 더해 경기 RE100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사업 예산이 복구되도록 의원들을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경기연구원에 RE100 플랫폼 구축을 의뢰, 2025년 3월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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