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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지사 비서실 행감 불출석…도의회 운영위원회 파행

“성희롱 발언 위원장 인정 못해” vs “의회 경시·도민 모욕”…정회 후 김진경 의장·국민의힘 집행부 강력 성토

2025-11-19(수) 17:38
/ 경기도의회 제공


[매일방송=홍석준 기자] 경기도지사 비서실장과 보좌진이 성희롱 발언으로 기소된 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 양우식 의원을 인정할 수 없다며 행정사무감사(행감) 참석을 집단 거부하면서, 19일 오전 열린 경기도의회 운영위원회 행감이 개의 15분 만에 파행했다.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운영위원회 행감에는 조혜진 비서실장과 안정곤 정책수석 등 도지사 비서실 및 경기도지사·경제부지사 보좌기관 관계자 6명이 모두 출석하지 않았다. 앞서 도의회는 지난해 6월 도지사 비서실과 보좌기관을 행정사무감사와 업무보고 대상에 포함하는 내용의 ‘경기도의회 위원회 구성·운영 조례 일부개정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조혜진 비서실장 등은 사전에 낸 입장문에서 “양우식 의원이 성희롱성 발언을 한 것은 팩트로 밝혀졌고 기소까지 이루어진 상황에서 운영위원장을 내려놓는 것이 당연하다”고 밝혔다. 또 “양 의원은 사과 없이 공직자들에게 법적 대응을 운운하며 2차, 3차 가해를 해왔다”며 “그런 상황에서 행감 주재를 반대해 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불가피하게 불출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양우식 위원장은 “비서실의 행감 불출석은 의회 경시이자 도민 모욕”이라며 “관련 법과 조례에 따라 최대 500만원 이하 과태료 부과 등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반발했다. 운영위원회 국민의힘 소속 유영일·이혜원 의원도 “집행부의 행감 불참은 유례없는 사태”라며 “내년도 복지·농업예산 대거 삭감 상황에서 매우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양 위원장은 결국 오전 11시께 회의를 개의 15분 만에 정회했다.

정회 이후 오후 들어, 도의회 의장과 국민의힘은 잇따라 성명을 내고 집행부를 비판했다.

경기도의회 김진경 의장은 입장문을 통해 “집행부의 행감 출석 거부는 지방의회의 감사권을 정면으로 부정한 중대한 사안”이라며 “1,420만 도민 앞에 김동연 지사는 즉각 사과하고 감사에 정상 복귀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피감기관 출석은 선택이 아니라 법과 상식이 요구하는 의무”라며 “특정 위원에 대한 이견을 이유로 감사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정치적 행위”라고 지적했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도 “도민과의 기본적 약속을 저버린 몰상식한 행태”라고 규정하며 성토했다.

국민의힘은 “불출석 사유서 제출도 없이 착석조차 하지 않은 것은 절차 위반”이라며 “증인들 본인의 판단인지, 아니면 도민을 벼랑 끝으로 내몰면서까지 이재명표 예산에 몰빵한 김동연 지사의 지시인지 끝까지 밝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기획재정위원회 파행에 이어 이번 행감에서도 반복된 집행부의 성의 없는 태도를 좌시하지 않겠다”며 “필요할 경우 K-컬처밸리 사태 때처럼 행정사무조사 특위를 꾸려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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