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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유럽 순방 첫날, 오스트리아 노동경제부 장관과 '히든챔피언 유치' 회담

- 김동연 "경기도 진출 시 모든 행정지원"...마틴 코허 "기회 확대" 화답
- ‘세계한인경제인대회’ 기조강연... ‘대한민국 판갈이 전략’은 휴머노믹스

2024-10-29(화) 17:25
김동연 경기도지사-오스트리아 마틴 코허 노동경제부 장관 회담 / 경기도 제공


[매일방송=홍석준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유럽 순방 첫 일정으로 현지시각 28일 비엔나에서 마틴 코허(Martin Kocher) 오스트리아 노동경제부 장관을 만났다.

김동연 지사는 코허 장관과의 회담에서 "오스트리아는 많은 히든챔피언을 가진 산업 강국"이라며 "오스트리아 기업의 경기도 진출 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행정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히든챔피언'은 세계시장 점유율 1~3위인 강소기업을 말한다. 오스트리아는 히든챔피언을 무려 171개(2021년 기준)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 4위이다. 경기도에는 이미 오스트리아의 히든챔피언이 진출해 있다. 대표적인 회사가 1945년 설립된 사출성형기 전문제조업체 엔겔(ENGEL)이다. 엔겔은 평택에 한국엔겔기계를 만들어 아시아시장 생산기지로 삼고 있다. 지난해 경기도에서 131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로 인한 고용 창출만 170명에 달한다.

경기도와 히든챔피언 모두에게 '윈-윈'인 셈이다.

동탄의 플란제(정밀소재 기업), 판교의 팔핑거(크레인 제조) 등도 경기도에 진출해 있는 오스트리아의 히든챔피언들이다.

김 지사는 이러한 히든챔피언의 경기도 투자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회담에서 △ 전기자동차 부품 △ 제약-바이오 △ 신재생에너지 △ 뷰티산업 등 네 가지 협력 분야를 제시했다.

김 지사는 "네 가지 분야 외에도 다른 분야에서 추가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논의를 진전시키기 위한 양측 협의채널을 만들기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의 제안에 코허 장관은 "말씀하신 (네 가지) 분야는 오스트리아에서도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라면서 "서로 중점 분야에 대한 관심이 같다"고 화답했다. 이어 "한국은 아시아의 큰 교역국이자 오스트리아와 가치-규범을 공유하는 나라"라면서 "오스트리아 기업(히든챔피언)은 한국으로, 한국기업은 오스트리아로 서로 투자하면서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하도록 하자"고 말했다.

또 코허 장관은 상호 협의채널을 만들자는 김 지사의 제안에도 적극 공감을 표하면서 "오스트리아와 경기도 간 비즈니스포럼을 만들자"고도 했다.

김 지사가 제안한 네 가지 협력 분야 중 전기자동차 부품, 제약-바이오, 신재생에너지는 경기도와 오스트리아의 주력산업이다. 이에 더해서 김 지사는 뷰티산업을 양측이 나란히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로 꼽았다.

2023년 기준 오스트리아 화장품 시장 규모는 21억7000만 유로(3조 2502억 원)이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한낮에 햇볕을 즐기는 오스트리아 현지에서 한국산 스킨케어와 선크림 등이 인기다. 프리미엄 제품을 주로 판매하는 더글라스(Douglas)는 온라인 몰에 K-뷰티 테마를 별도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에는 대한민국 화장품 제조업의 37%(1541개사)가 자리 잡고 있다. 이에 'GA(경기도-오스트리아)'의 파트너십이 강화되면, 넓은 유럽 화장품 시장으로 도내 뷰티기업의 진출이 더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김 지사는 취임 후 "경기도를 기업과 사람이 몰려드는 기회의 땅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도 관계자는 "글로벌 대기업에게서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 물론 중요하지만, 히든챔피언의 성공모델을 공유하는 것 역시 도내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는 경기도를 '스타트업(startup) 천국'으로 만들겠다는 김동연 지사의 비전에도 부합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세계한인경제인대회 기조연설하는 김동연 지사 / 경기도 제공


이후 김동연 지사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센터에서 열린 '세계한인경제인대회'(제28차)에 참석해 기조강연을 통해 '대한민국 판갈이 전략'으로 사람중심경제('휴머노믹스')를 역설했다.

김 지사는 현시대를"경제DNA 상실의 시대"로 규정했다. 불균형에 소득양극화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는 진단 때문이다. 김 지사는 그 결과 지금 우리는 불안-불신-불만의 3불(不)시대에 살고 있다고 규정했다.

김동연 지사는 "(상실의 시대에 있는) 한국인의 경제 DNA를 다시 살릴 수 있는 길이 '사람중심경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대한민국은 사람중심경제로 가야 한다. 물론 우선 성장을 해야 했던 개발연대의 절대빈곤기에는 통하지 않던 얘기다. 하지만 어느 정도 삶의 양적 조건이 충족된 지금은 빨리 (과거의) 성공경험을 버려야 한다. 개발연대 경제운영의 틀을 바꾸지 않으면 새로운 장으로 도약하기 힘들다"고 했다.

김동연 지사는 경기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책의 바탕에 깔린 사람중심경제의 키워드를 '기회', '균형', '신뢰' 등 세 가지로 요약했다.

김동연 지사는 "대한민국 정치판을 보시라. 둘로 쪼개져서 갈등하고 내 편 아니면 적 아닌가. 이것이 사회구조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곤 "통합과 지속가능을 위해선 신뢰구축, 신뢰라는 사회적 자본의 확충이 필요한다"고 강조했다.

"지금의 정치판, 정치인을 가지고는 통합과 공동체로 가는 데 결정적인 장애물이 된다".

정치개혁을 위해 김동연 지사는 권력구조 개편(개헌), 선거제도 개선,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권력기관 개혁을 열거했다.

김동연 지사는 "경기도는 여러 가지 면에서 대전환의 길을 가고 있다"면서 다음과 같이 사람중심경제를 위해 그간 도가 해온 일들을 소개했다.

그리고는 가치를 창출했음에도 시장의 보상을 받지 못하는 예술인-체육인-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한 경기도의 '기회소득'도 언급했다.

경기도가 걸어온 길을 여섯 가지로 압축해서 소개한 김동연 지사는 "저희는 여러 가지 '유쾌한 반란'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이번 비엔나 대회에는 월드옥타의 해외 71개국 대표자들과 150개 지회 회원(3000여 명)이 모였다.

이번 28차 대회는 현지시간 10월 28일~11월 1일 비엔나에서 열린다. 김동연 지사를 포함해 김영록 전남지사, 이철우 경북지사, 김영환 충북지사 등 광역단체장도 4명이 참석했다.

이번 세계한인경제인대회는 개회식(10월28일)-전시회 및 수출상담회(10월29~30일) 순서로 진행합니다. 전시회에는 376개 부스에 약 300개 기업이 참여한다.

경기도에서는 이중 51개 부스에 80개 기업이 제품을 선보인다. 전시회에 참여하는 한국 지자체 가운데 최대 규모다. 경기도 참여기업은 아로마라인(식품 또는 향수, 화장품 등에 첨가하는 향료 제품 제조), 리나스대성(가스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전기 주방 설비 제조), 세이프웨어(추락사고 보호용 안전장비 에어백 제작) 등 모두 중소기업이다.

도 관계자는 “전 세계 바이어 1900여 명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도 중소기업들이 유럽진출 교두보를 확보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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