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방송=홍석준 기자] 경기도가 2040년까지 도내 신축 아파트 80만여가구를 대상으로 태양광 발전, 에너지 거래, AI 기술 도입 등을 통해 전기·냉난방비 등 관리비를 대폭 절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김동연 지사는 11일 제로에너지건축물 5등급 예비인증을 획득한 경기주택도시공사(GH)의 화성동탄2 A93블록 장기전세주택 현장에서 이 같은 내용의 '관리비 제로 아파트 비전'을 발표했다.

관리비 제로 아파트는 4단계로 진행하며 1단계로 내년까지 18만2천가구의 '공용 전기비 제로화'에 나선다.

아파트 단지 내 태양광 발전을 통해 주차장 조명, 가로등, 엘리베이터, 경비실, 관리사무소 등의 공용 전기를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건물 일체형 태양광, AI 태양광 시스템 등의 표준모델을 개발해 선도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2단계는 '총 전기 비용 제로화'로 2030년까지 40만4천가구를 대상으로 공용 전기비를 넘어 가정용 전기비까지 제로로 만들게 된다.

고효율 건물 일체형 태양광을 확대 보급해 세대 내 전기까지 태양광 전력으로 충당하고, 경기기후플랫폼을 고도화해 RE100 추진 기업과 재생에너지 인증서 거래를 활성화해 해당 수익을 전기료를 줄이는 데 사용하는 방식이다.

3단계 '에너지비용 제로화'는 2040년까지 21만7천가구의 전기료뿐 아니라 냉난방 비용까지 제로화하는 내용이다.

태양광에 더해 하수, 폐수, 유출 지하수 등 버려지던 수열 에너지원을 적극 활용하고 AI에너지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재생에너지 생산, 소비, 저장 등 전 과정을 최적화한다.

4단계는 '관리비 제로화'로 AI 관리 시스템, 로봇 등을 아파트 관리에 접목해 청소, 수리, 경비 등 유지관리 비용을 절감하게 된다.

김 지사는 "관리비 제로 아파트는 단순한 생활비 절감을 넘어 에너지 자립, 2050 탄소중립실현, 미래 먹거리 창출 등 국가적 과제의 실천과도 맞닿아 있다"며 "관리비 제로 아파트는 나를 위해, 우리를 위해, 미래 세대를 위해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고 말했다.

비전 발표와 함께 경기도는 GH, 한국수자원공사와 '수열·태양광 활용 에너지비용 제로 아파트' 시범사업 헙무협약을 맺었다.

시범사업은 GH가 시행하는 하남 교산지구 내 임대주택 604가구를 대상으로 국내 최초로 추진된다.

광역상수원 수열에너지를 활용한 냉·난방을 실시해 에너지비용의 50%를 절감하고, 태양광 발전 시스템으로 에너지비용의 50%를 생산하는 아파트로 2029년 준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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