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이자형 의원, “학교 화재, 골든 타임 놓쳤다…관리 부실 드러나” |
2024-11-12(화) 18: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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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방송=홍석준 기자]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이자형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12일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고양교육지원청,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 연천교육지원청을 대상으로 진행된 행정사무감사에서 학교 화재 관리 문제를 강하게 질타했다.
이자형 의원은 “2021년부터 2024년 9월까지 경기도 시·군별 학교 화재 발생 건수를 분석한 결과, 화재 발생률이 지역별로 큰 편차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의원은 “남양주는 126개 학교 중 8.7%로 화재 발생률 2위를 차지했으며, 고양은 175개 학교 중 5.7%의 화재 발생률을 기록하며 상위 5위라는 불명예스러운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이 의원은 지난 8월 고양 A고에서 발생한 화재 사건에 대해 “화재 당시 학교에서 사용한 화재 수신기는 USB 백업이 불가능한 저사양 제품이었고, 조달청에서 조회조차 되지 않는 제품이었다”며, 고양교육지원청의 관리 감독이 소홀했음을 꼬집었다.
이어 이 의원은 화재 당시 119 신고가 지연된 점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튀김유 솥 과열로 인한 주방 화재는 급속히 확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신고 지연으로 화재진압 골든 타임을 놓친 것은 명백한 실수”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고양교육지원청 교육장은 119 신고 지연에 대한 물음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한편 향후 소방시설 관리 감독 계획에 대한 질문에 고양교육지원청 교육장은“이번 사건을 통해 학교별 화재 수신기 사양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며,“향후 신속한 대응을 위한 화재 예방교육을 강화하고 노후된 전선이나 시설을 점검하여 화재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자형 의원은 각 교육지원청에 학교 화재 감축 방안을 당부하며, “경기도교육청 학교안전과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의 전기, 소방, 기계설비에 대한 외주 점검을 철저히 감독하고, 기술직 공무원들과의 협력을 통해 화재 관리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